한순간도 20

0229~0301 태안에서 대전까지

1월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기도 아직 못 올렸는데 다음 포스팅부터 올린다. 좋은 일이 있었다. 어디라도 다녀올까 하시더라. 언제나 가고 싶은 마음이야 있다만, 늘 내가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 다음에 일이 좀 끝나면 그때 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아직 시간 있다고 어디로 갈까 보자고 하셨음. 냅다 출발할 거다! 차도 길들일 겸 조금 멀리 가자고 하셔서 태안으로 결정~~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도착해서 항공 사고 수사대를 두 편 봤다. 디즈니에 이런 것도 있는 줄은 몰랐다. 심슨 말고는 몰랐지. 이번 저녁은 치즈베이컨 피자 냠. 다음으로는 프리가이를 볼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볼까 하다가 찰리를 켰다. 찰리 재개봉했다는 거 듣고 오리지널이 보고 싶어 졌기 때문. 어릴 때와 시..

한순간도 2024.03.30

1231~0101 만나서 고성까지

미리 예약해 둔 케이크를 받고, 집에 차를 가져다 두고, 다시 지하철을 탔다. 30일에는 초코 케이크를 먹었으니 이번엔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골랐다. 예쁜 케이크들은 왜 이렇게 많을까. 그이랑 한 입씩 다 먹어보고 싶다. 오후에 만나자마자 커피를 사서 부랴부랴 송도 LNG 구장으로 갔다. 일몰을 보러 호다닥 도착~ 사람은 많이 없고, 지는 해는 참 잘 보였다. 최고의 장소였다. 지는 해를 동영상으로도 찍어뒀다. 꽤 순식간에 지나간 듯했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사무실로 출발~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까 연말 분위기 내려고 파스타를 시켰다. 케이크 개봉! 곰돌이 초도 같이 사 왔어서 불까지 붙여봤다. 음... 달고 달고 맛있다. 가끔씩 먹는 게 좋다. 너무 자주는 물려. 제야의 종이 치기까지 금방이더라. 딱 붙..

한순간도 2024.01.26

1010, 제주에서 김포공항까지 : 용연구름다리, 고집돌우럭, 허니문 하우스, 섭지코지, 동문시장

벌써, 벌써!! 마지막 날이 밝아버렸다. 마지막 날이 와버리고야 말았다. 왜 오냐? 시간 왜 흐르냐? 아냐, 미안.... 살살 가....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근처에 용연구름다리로 갔다. 경관이 예뻐 보이는데 마침 근처에 있길래! 잠깐 걷고, 풍경을 배경 삼아 그의 뒷모습을 찍어봤다. 햇빛 받으니까 더 잘생겼어. 이제 그 사진이 내 배경화면이 됐다. 살짝 비친 그의 옆모습은 멋있고, 포즈는 귀엽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지. 제주에서 해산물 한 번은 먹어야지 싶어서 찾아봤다. 날것은 아니되 괜찮은 집이 어디인가 걱정이 많았다. 찾아둔 식당은 고집돌우럭이라는 집이었다. 점심시간 되기 직전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다. 런치 C 세트를 골랐는데 먹자마자 재방문 의사가 생겼다. 직원분들도 참 친절하셨다. 설..

한순간도 2024.01.10

1009, 제주시에서 우도까지 : 우도, 성산일출봉, 양식당, 성판악휴게소

벌써 3일 차가 됐다. 세상 사람들이랑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는 게 아닐까? 하루종일 함께 붙어있었는데도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지. 당신이랑 있느라 시간이 배로 흘러간 게 아닌가 싶다. 아유, 큰일이야. 큰일. 당신 없으면 안 되겠다! 오늘은 조오금 늦게 일어났다. 일어나서 그에게 칭얼거리느라 늦었음. 하하. 우도에 가기로 했고, 가는 길에 스타벅스 DT를 야무지게 이용하기로 했다. 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는 말차 애플망고가 들어간 뭐시기. 이번 여행에선 달달한 게 땡겼다. 우도에 가게 될지 확신이 안 서서 그쪽은 많이 안 찾아봤었다. 가는 길에 급하게 메뉴를 정하느라 쪼금 애먹었고.... 중식을 먹기로 했다. 육지에도 중식은 많지만 해물이 왕창 들어갔다니까 기분 내러. 우도짜장맨인가 하는 곳을 가기로..

한순간도 2023.12.29

1128, 만나서 대부도까지 : 시화나래휴게소

당장 발행은 못 해도 발행일은 남기고자 임시저장으로 적어뒀다. 그날은 그이랑, 아는 동생과 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어쩌다 보니 대화 주제가 고민으로 흘러갔고. 그가 가지고 있던 꽤 오래된, 쉽게 풀리지 않을 깊은 속내를 들었다. 마냥 미안했다. 줄곧 옆에 있던 사람은 그것도 몰랐다. 난 바보다. 나름 정상에 올라버린 뒤 그다음은 어디로 눈길을 돌려야 할까. 현실적으로 풀어주고 싶다만 그게 영 쉽지가 않다. 아, 더 공부했어야 했는데. 아, 조금 더 다양한 분야를 겪으며 자랐어야 하는데. 계속 아쉬움만 꼬리를 물었다. 그에게 삶에 미련을 덕지덕지 붙여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살아내는 게 아니라 살고 싶어서 숨 쉬는 그런 것들. 이젠 내가 그의 미련이 됐단다. 당신 또한 내 미련인 건 알고 ..

한순간도 2023.11.28

만나서 제주에 갈 때까지

처음 제작 의도는 만나서 제주까지(1일 차)부터 제주에서 김포까지를 하나씩 발행하는 거였다. 음. 맞다. 나를 과소평가했다. 만나서 제주까지가 생각보다 많이 길어져서 분리했다. 이번 포스팅은 제주에 가기 전까지 있었던 일들을 짧, 지는 않게 적어보고자 한다. 자갸, 보다 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걸. 이거 봤으면 나한테 섭지코지에서 찍었던 거 보자고 해! 자그마치 3박 4일짜리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자그마치가 붙은 이유가 있다. 3박 4일은 처음이다. 뭐? 4일이나 당신이 재워준다고? 어디? 제주를 간다고? 가기 전부터 설레서 어쩔 줄 몰랐다. 고로 이번 제주 여행은 몇 번에 걸쳐 올라갈 예정이다. 말이 차암 많을 예정이다. 어쩔 수 없다. 행복했으니까. 두 달 정도는 드라이브도 못 하고 시간이 지..

한순간도 2023.10.22

1008, 제주시에서 서귀포시까지 : 아르떼뮤지엄, 루나폴

평소에 여행 다니던 것보다 이르게 일어났다. 그가 먼저 일어났다. 제주도 시차가 맞나 봐. 더 늦잠을 자고 싶지만 여기는 제주도잖아....!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캐리어를 다시 챙겨서 출발! 밥부터 먹고 출발해야지 싶어 근처에 있던 '국시트멍'에 갔다. 친구들한테 제주도 맛집 추천 좀 하며 굽신거렸을 때 첫 번째로 나온 곳이다. 제주도에 고기국수가 그렇게 유명하다매. 난 몰랐지. 마침 감기로 고생 중이었고, 첫 끼라 국수가 괜찮았다. 고기국수 가게도 몇 군데를 봤었다. 평점과 주차 여부, 동선을 보니 국시트멍이 괜찮았다. 주차장이 몇 대는 들어갈 줄 알았는데 많이 협소했음. 대신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었고, 일요일이라 무료였다. 이게 맞지! 맛도 따뜻하고 부드럽고 짭짤한 간. 누구나 무난하게 잘 먹..

한순간도 2023.10.17

1007, 만나서 제주까지

오전에 있던 기사 시험을 보고 나와 인덕이를 보러 갔다. 인덕이가 무어냐 하시면요. 아래 유튜브를 참고해 주십쇼. 일명 메카덕이라고 불리는.... 오립니다. 네, 오리요. https://youtu.be/ZE4Vhixazpk?si=gJlaVcZxsh1jSu7R 전부터 궁금해서 보러 가자고 몇 번 얘기했었다. 또 때마침, 수험장이 인덕이 집이랑 가깝지 않던가. 생각보다 호수 물은 많이 탁했다. 음, 좀 많이. 곧 겨울이라고 털이 빵빵하게 부푼 인덕이와 짧은 인사를 나눴다. 인덕아, 건강해야 한다~! 인덕이를 보고 어디를 갈까 했다. 카페에 갔다가 공항 쪽으로 갈까 싶었다. 그전에! 다이소를 가기로 했다. 렌터카에 블랙박스가 없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사무실에 있던 핸드폰 하나 챙기고, 다이소에선 차량용 핸드폰..

한순간도 2023.10.11

0725~26, 안동에서 을왕리까지

https://youtu.be/1NFIUym9BV8?si=39gAUGjQ4GkIha_D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이번이 진짜 여름휴가다. 왜 진짜냐, 포천은 뭐였냐 물으시면 말입니다. 둘이 갔으니까요. 우리끼리 다녀온 진짜 여름휴가! 어디를 갈지 고민했다. 강원도 원주를 갈까, 갑자기 튀어나온 안동을 갈까, 대전을 갈까. 하회마을이 기억도 안 나고, 안동이 어디 있던 건지도 헷갈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안동으로 결정. 안동이면 찜닭에 고등어는 먹고 와야 한다고 했다. 암, 안동까지 갔는데 먹고 와야지. 같은 말을 해도 그가 하면 그렇게 웃음이 난다. 왜 이렇게 재미있지? 찜닭집도 열심히 찾고, 고등어집도 찾아두고, 하회마을도 일단은 넣어 두고, 아경이 예쁘다는 월영교에 어디 카페를 갈지도 정해놨다. 가는 길..

한순간도 2023.10.05

0715~16, 만나서 포천까지

이번엔 오빠, 나, 오빠의 친구분들과 커플 여행으로 포천을 다녀왔다. 예전부터 포천에 있는 계곡을 다녀오자고 말이 나왔었다. 5월쯤이었나 그때 예정된 여름휴가였다. 그래도 한 번 가봤다고 긴장도 많이 풀렸고 재밌었던 기억만 남았던 지난 여행. 이번에는 또 얼마나 재밌게 다녀올까 기대됐다. 포천 가는 전날 속에 탈이 나 가는 내내 오빠가 걱정을 많이 했다. 왜 갑자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몰라서 출발하기 전에 약국도 다녀왔다. 옮긴 사무실에는 편의시설이 많아 참 편하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오빠 친구 분 한 팀과 합류해서 출발~~ 펜션 가기 전에 이마트부터 필요한 걸 사 가기로 했다. 출발해서 가는 길에도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해서 하늘이 쬐금 미웠다. 왜 운전하는 사람 피곤하게 만들어. ..

한순간도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