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도 20

0620, 만나서 파주까지 : 퍼스트 가든

https://youtu.be/fV4Uek4rP_g 졸업학기의 반절이 끝나간다. 이제 남은 학기 동안 학교 갈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싶다. 당신이 없는 학교는 재미없을 것 같았거든? 정말, 진짜, 너무 재미가 없더라. 별로였어. 한 학기 내내 우는 소리해서 미안해 자갸. ^_^ 여튼,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드라이브를 다녀오기로 했다. 난 갈 거야. 내 짝꿍 손 잡고 갈 거야. 말리지 마. 아, 암튼 말리지 마. 난 갈 거야! 가는 길엔 다행히 비도 안 왔고 날도 좋았다. 적당히 가까운 곳이 좋다. 쪼오끔이라도 덜 피곤했으면 한다. 파주는 와본 적이 있지만 딱히 둘러봤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서. 여차저차 파주 결정~~ 당신이랑 갈 카페도, 식당도, 어디로 구경 갈지도 알아봤다. 다 됐어. 착착 준비해 ..

한순간도 2023.06.21

0518, 만나서 전주까지 : 도로공사 전주 수목원

https://youtu.be/oP0P-FlNl0I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게 됐다. 시간이 잠깐이라도 나면 어디든 가게 된다. 가족끼리도 이렇게 자주는 안 다녔는데. 그 덕분에 예쁜 걸 많이 보고 다니게 됐다. 목요일에 있던 수업이 끝나고 출발하기로 했다. 금요일마다 수업이 있었는데 체육대회 때문에 휴강함. 이제야 체육대회 덕을 보게 되네. 어딜 가지, 이번엔 어디가 좋을까. 오묘한 그 적당함을 찾기 위해 열심히 찾았다. 전주에 있는 수목원이라는데, 되게 예뻤다. 사진만 믿을 순 없었다만 꼭 가보고 싶었다. 언제나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은걸. 멀고도 먼 전주로 출발...! 전주에 도착하니 저녁이었다. 당일은 저녁만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그 먼길 가느라 얼마나 피곤했을 거야. 팔다리 주물주물은 필수지. 다..

한순간도 2023.05.22

0409, 종로에서 수원까지 : 서북공심돈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반짝거리는 가락지. 느지막이 출발해 'jongno' 도착! 떠나는 길부터 설렌다고 자꾸만 이야길 하게 되는데요. 예, 그.... 네. 때마다 다른 설렘이 있는 걸 어째요. 주차 후 저번처럼 탐앤탐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가지고 나왔다. 피카 커플링 가는 길을 기억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난 틀렸고, 남자친구의 기억이 맞았다. 비슷한 골목이길래 맞는 줄 알았지. 사이즈도 딱 들어맞고, 다시 본 디자인도 좋았다. 몇 번이고 어! 손가락에 이게 뭐야! 누구야! 장난치며 걷는 게 마냥 즐겁기만 했다. 글쎄, 반지를 낀 채로 맞잡은 손은 느낌이 그렇게 달랐다. 어.... 나 너무 좋아하나? 반지를 수령하고 오래간..

한순간도 2023.04.10

종로 커플링 방문기(주차, 동연, 티볼리, 피카 커플링, 트윈클링)

종로 커플링 방문기를 가장한 데이트 기록에서 서론이 과하게 길어 분리했습니다. 필요한 정보가 있으시다면 해당 페이지에서 훑어보시면 됩니다. 너무나도 주관적인 의견만 적어두었습니다. 가볍게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혹시라도 시간이 남으신다면 필자의 어설픈 사랑 이야기를 둘러 보세요. 평범한 20대가 구구절절 상대를 어여삐 여기는 일상이 녹아 있습니다. 원하던 조건은 아래와 같다. 일단 깔!끔!할 것, 평소 입는 스타일에도 튀지 않게 어울릴 것. 큐빅을 할 바엔 다이아를 넣겠지만 장식 없는 게 좋다. 너무 얇거나 굵은 건 별로, 적절한 두께가 좋고 아무것도 없는 민자는 또 싫다. 디테일이나 질감을 살린 게 좋고 유광, 화이트 혹은 옐로우 골드. 예산은 40 정도 잡았었다. 예산이 얼마나 초과돼도 상관없으니 원..

한순간도 2023.04.04

0325, 만나서 종로까지

1주년을 근처에 두고 커플링을 맞추기로 했다. 사실 그의 성격과 현재의 일정과 상황들로 종합했을 때, 당근 빳따 인터넷에서 맞출 줄 알았다. 생각지도 못 한 종로가 뿅 하고 튀어나왔다. 종로? 좋아! 가자! 가기로 한 날도 마침 300일이었다. 거창한 기념일이 아니었어도 밖에서 데이트하는 날은 꼭 기념일 같다. 반지는 조금 신중하게 손에 끼우길 바랐다. 확신을 가지고 맞추는 반지는 또 다르니까. 그래서 가기 전부터 생각이 많았다.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꼭 맞는 디자인을 찾을 순 없겠지만 대강 가이드라인을 잡으려 했다. 아무리 내 취향에만 맞춰서 가라고는 하셨지만요. 아마 몇 년은 하고 다닐 텐데, 어? 응? 결과 -> 반지보다가그만보라고금지당한썰푼다. 토요일에 서울에서 일정이 있을 줄 알고 겸..

한순간도 2023.03.26

0318~19 동두천에서 서울까지 : 니지모리 스튜디오, 창경궁

https://youtu.be/qF8a6TWA73I 어쩌다 보니 오빠 친구분들과 커플 여행을 가게 되었다. 놀러 가는 거 좋 아. 동두천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난.... 막내다. 유 노? 내가 막내라니까? 요. 가기 전만 해도 조금 걱정이 됐다. 걱정이안될리가없는거다이거는진짜. 다들 초면이고, 갈 때는 친구분 차를 타고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졸음쉼터도 들리고 열심히 달려 숙소 도착~ 근처 이마트로 가 하루치 쓸 것들을 사 왔다. 꼬기며 술이며 기타 등등. 오빠는 고기를 참 잘 굽는다. 어디서 고기를 먹든 늘 구워주신다. 압도적 감사....... 술을 마셨는데 긴장도 조금 했었고 여차저차 왕창 마셨다. 왕창 마시고? 나 혼자 일찍 뻗었다. 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와중에 이름이 하나 더 생겼다...

한순간도 2023.03.26

0313, 춘천에서 가평까지 : 아침고요수목원

이번 포스팅의 말랑한 주제곡. https://youtu.be/OMzTOTZ6sOQ 날이 밝고 으레 그렇듯이 늦잠을 즐겼다. 자 는 거 좋 아. 같이 늦잠 자는 건 더 좋 아. 둘 다 잠이 많은 편이라 늦잠은 필수다. 보통 내가 먼저 깨도 몇 번 토닥여주면 따라서 또 잠든다. 그 사람 품 안에서 바스락거리고 있으면 말이다. 행복이 잔걸음으로 다가와 피부에 스며들곤 한다. 발끝자락에 머물던 따스함은 스멀스멀 타고 올라 목덜미에 안착.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온기에 휩쓸리게 가만히 놔두는 것이 전부다. 팔에 감겨있는 몸을 그가 깨지 않는 선에서 살살 쓰다듬다가 다시 잠드는 것. 행복의 정의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내릴 순 없겠지만, 내게 주어진 선물 같은 시간들을 만끽하는 것. 어렴풋이 느껴지는 애틋함들을 행복..

한순간도 2023.03.14

0312, 만나서 춘천까지 : 남이섬

어느덧 내 생일이 다가왔다. 잠깐이라도 나갔다 올까, 하던 게 여행이 되었다. 당일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안 그래도 바쁜 사람 쉬지도 못하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다. 쉬라고 할까, 더 자고 일어나라고 할까. 솔직했던 생각으론 못 가겠다 싶었다. 떠나지 못 해도 실망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피곤한 건 잘못이 아니니까. 사람의 마음은 왜 이리 연약한지. 당신을 만나 끝내 남이섬으로 출발하는 순간부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철도 없이 그렇게 좋았다. 흐흐. 만난 시간이 중요한가, 만났다는 게 중요했다. 당신 손 잡고 남이섬으로 출발~ 첫 휴게소로는 시흥하늘휴게소! 얼른 어플 제작하던 걸 완성시켜서 기록해 둬야 하는데.... 여튼, 이제 본인도 먹을 수 있다며 만쥬를 사 가자고 하셨다. 만 쥬..

한순간도 2023.03.14

0123, 용인에서 태안까지 : 꽃지 해수욕장

https://youtu.be/RyiUrsnKUY8?si=iUqqXqcRqJ1Qu9BP 갑자기 분위기 태안! 목적지가 정해지니 주저 않고 바로 출발. 휴게소가 보이면 한 번씩 델리만쥬가 먹고 싶다. 세네 개 먹으면 나중에 먹고 싶어 지지만.... 이상하게 꼭. 결국 갓 구운 고급 카스테라 빵 '만쥬리아'를 품에 안았다. 친히 카드를 꺼내시어 결제해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만 쥬 좋 아. * 춘천을 다녀왔을 땐 시간이 늦어 연 곳이 없었다. 닭갈비 먹을 배가 남아 있었냐고 차 돌릴까 묻던 당신이 생각나 속으로 웃었다. 암만 만쥬가 퐁신해도 당신이랑 먹은 닭갈비가 더 맛있었어. 알잖아, 나 되게 많이 먹었던 거. 꽃지 해수욕장 도착! 여기까지 왔는데 안 내려볼 순 없으니 차에서 내렸다. 잠깐이나마 바닷가를 ..

한순간도 2023.01.24

0123, 만나서 용인까지 : 어반베이스展

https://youtu.be/HzTbHGuGTAA 티스토리 존재는 진작 들켜버렸고요. 사실 원 헌드레드 퍼센트로 내 탓이 맞다. 홈화면 폴더 안에 떡하니 있는데 모를 리가 없다. 대충 예고편 정도로 치지 뭐............ 존재조차 모르면 재미가 없잖어. 날이 밝으면 내원해야 하는 사람을 재우고 일단 켰다. 기억과 감정이 휘발되기 전에 즐거웠던 순간을 기록해야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찰나들을 쌓아두려 한다. 당신과 나눴던 대화들을 떠올리며 잘 엮어낼 수 있길 바라는데요. 제가 한 번 해 보죠. 나.... 너 좋아하냐. 잠을 잠깐 뒤로 미루고 깨어 있다. 여섯 시 기상 예정? 할 수 있다. 난 된다. 하고야 만다. 아무리 그래도 병원 가는 길에 혼자 자고 있을 순 없다. * 알람 두 개 맞췄었고..

한순간도 202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