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게 됐다.
시간이 잠깐이라도 나면 어디든 가게 된다.
가족끼리도 이렇게 자주는 안 다녔는데.
그 덕분에 예쁜 걸 많이 보고 다니게 됐다.
목요일에 있던 수업이 끝나고 출발하기로 했다.
금요일마다 수업이 있었는데 체육대회 때문에 휴강함.
이제야 체육대회 덕을 보게 되네.
어딜 가지, 이번엔 어디가 좋을까.
오묘한 그 적당함을 찾기 위해 열심히 찾았다.
전주에 있는 수목원이라는데, 되게 예뻤다.
사진만 믿을 순 없었다만 꼭 가보고 싶었다.
언제나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은걸.
멀고도 먼 전주로 출발...!
전주에 도착하니 저녁이었다.
당일은 저녁만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그 먼길 가느라 얼마나 피곤했을 거야.
팔다리 주물주물은 필수지.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나 잠깐의 여유도 즐겼다.
당신이 옆에 있어서 무서운 꿈은 하나도 안 꿨어.
잠결에도 이불 덮어준 거, 그것도 고마워.
이번 포스팅은 소감문을 작성하는 듯하다.
근데진짜감탄만나왔다니까요.
진짜 정말 너무 예뻤다.
장미가 우리의 주먹보다 커다랬다.
색깔이 이렇게 많았나, 원래 이렇게 컸나.
곳곳이 전부 예쁘고도 예뻤다.
내년에 다시 오기로 새끼 손가락도 걸었다.
사진 찍을 시간도 아까워 눈에 한가득 담았다.
예쁜 사람 옆에 예쁜 꽃!
이럴 때면 세상이 가끔 아름답게 보여.
시간이 천천히 흘러주길 바라고 바랄 뿐이야.
예쁘게 보일 거라고 옆이 트인 치마를 입고 갔는데 말이다.
까먹고 있던 풀독이 제대로 올라왔다. ㅋㅋ
너무 간지러웠는데, 조금만 긁어도 두드러기마냥 올라왔다.
이 정도로 심했었나. 나도 쬐금 놀랐다.
걱정을 많이 받고 다음엔 바지 입고 오자고 하셨다.
넵. 긴바지 입고 같이 가요.
이제 밥 먹으러 가야지!
올라가기 전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중화산동에 있는 독도쭈꾸미를 다녀왔다.
H 언니가 추천해준 쭈꾸미집! ㅋㅋ
거의 모든 끼니를 당신과 함께 했어도 쭈꾸미는 처음이다.
웨이팅이 참 길었다. 맛집이긴 했나 봐.
카페까지 다녀왔다. 이디야에서 블루베리 스무디 냠.
좀 매콤했지만 치즈가 도움을 많이 줬다.
예쁘고 맛있었고 즐거웠던 이번 여행도 끝이 났다.
다음 여행도 예쁜 곳을 준비해둘게, 같이 가줄 거지?

이거 봐, 어피치도 당신만 바라본다. 넘 기엽지.
나도. 나도 당신만.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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