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커플링 방문기를 가장한 데이트 기록에서 서론이 과하게 길어 분리했습니다.
필요한 정보가 있으시다면 해당 페이지에서 훑어보시면 됩니다.
너무나도 주관적인 의견만 적어두었습니다. 가볍게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혹시라도 시간이 남으신다면 필자의 어설픈 사랑 이야기를 둘러 보세요.
평범한 20대가 구구절절 상대를 어여삐 여기는 일상이 녹아 있습니다.
원하던 조건은 아래와 같다.
일단 깔!끔!할 것, 평소 입는 스타일에도 튀지 않게 어울릴 것.
큐빅을 할 바엔 다이아를 넣겠지만 장식 없는 게 좋다.
너무 얇거나 굵은 건 별로, 적절한 두께가 좋고 아무것도 없는 민자는 또 싫다.
디테일이나 질감을 살린 게 좋고 유광, 화이트 혹은 옐로우 골드.
예산은 40 정도 잡았었다.
예산이 얼마나 초과돼도 상관없으니 원하는 걸 하라고 하신 애인에게 고마웠다.
생각해 주는 마음이 얼마나 예쁜지.......
조금 초과되었으나 50은 넘지 않게 계약 완료.
사장님이 남자친구에게 복 받았다고 하셨다. 크크.
유머가 있으셔서 상담이 순조로웠음.
장식 아예 없이 같은 디자인, 같은 컬러에 호수만 다르게 가기로 했다.
가드링이나 귀걸이를 말씀하셨는데 둘 다 안 하고 할인 받기로 했다.
피어싱을 뚫었다가 잦은 염증으로 화가 잔뜩 나 본인이 막아버렸으며
가드링은 커플링보다 예물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패스.
-> 업체 정보만 찾으시려거든 이 부분부터 본론입니다.
인터넷에선 주로 초성만 기입해 둬 의아했다.
어차피 검색하면 다 나올 텐데 내가 모르는 업계의 암묵적인 룰이 있나.
문제가 있을 시 댓글로 남겨 주시면 확인하겠습니다.
총 네 곳을 둘러봤고 트윈클링 -> 피카커플링 -> 티볼리 -> 동연 순으로 방문했다.
0. 주차
어딜 가든 가장 중요한 건 주차다. 주차장이 있느냐, 얼마인가, 몇 대나 수용 가능한가 등.
저렴한 곳을 찾다가... 가까운 CGV 피카디리 극장에 주차했다.
지하 5층까지 내려가야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내려가는 길에 멀미할 뻔했다.
네 곳을 둘러보고, 계약을 끝내고 저녁까지 먹고 출차를 하니 약 17,000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서울은 뭐다? 서울이다.
허나 원활한 투어 및 데이트를 위해서 가까운 곳에 주차하시는 게 낫습니다.
1. 동연
사람이 많았다.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사람은 계속 들어왔다.
처음엔 반지 디자인이 별로 없는 듯 했으나 줄줄이 꺼내시는 걸 보고 다 못 보겠구나 싶었다.
판에 디피된 걸 두 개 정도 훑었으나 눈에 차는 게 하나도 없어 바로 나왔다.
20대 초중반이 방문하시면 무난하게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티볼리
단독 매장은 아니었고 다른 업체들도 있는 복합몰에 입점해 있었다.
사람이 꽤 있었다. 두 팀 정도가 있었는데 훑어만 보려고 했다.
이미 피카커플링에서 보고 온 디자인이 제법 마음에 들었기에 잘 안 보였다.
진열된 케이스 네 개 정도를 봤는데 단 하나도 없었다.
딱히 티볼리만의 특색 있는 반지는 없던 듯 하고 비슷한 디자인들이었다.
고로 남자친구를 데리고 나왔다.
이상입니다.
3. 피카 커플링
두 번째 방문에 바로 계약을 진행한 곳이다.
이곳은 단독 매장이고, 2층~3층을 같이 운영하신다.
처음에 2층부터 문을 열고 들어갔었다.
진열대 안에서 영롱하게 빛이 나는 걸 보고 잘못 찾아왔음을 느꼈다.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싶어 문을 닫고 나오니 '피카 커플링'으로 가는 길은 따로 있었다.
별건 아니고요, 한 층만 더 올라가시면 나옵니다.
커플링은 3층, 3층입니다.
예물을 찾으신다면 2층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처음 진열대 앞에 앉아 여자 사장님께 추천을 받을 때만 해도.... 별로였다.
눈에 차는 디자인이 없었다. 흔히 생각하는 금은방의 투박한 느낌이 들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사장님의 경력을 눈으로 확인한 건지, 여튼.
예/아니오로 빠르게 대답과 반지를 번갈아 확인하며 두 개의 디자인을 픽스했다.
하나는 함께 결정한 꼬임 디테일이 들어간 적당한 두께의 반지.
두 번째 디자인은 남자친구의 안목으로 발굴한 안쪽이 전부 막힌 동그란 링.
두 번째 제품은 너무 밋밋해서 볼 생각을 안 했었는데 막상 껴보니 또 달랐다.
둥근 링은 사이즈 및 기타 등등의 문제로 불발.
깔끔한 라인, 화려한 라인 등 꽤나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반지를 결정하면 가드링을 선택하거나 할인을 해 주신다.
우리는 할인을 받았고 사장님이 그한테 복 받았다고 하셨다. ㅋㅋ
추첨권도 이름 적어서 넣을 수 있다. 당첨 여부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4. 트윈클링
이곳 또한 단독 매장이다.
가장 처음으로 방문했던 곳이었다.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돼있었고, 나름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사이트에서 본 디자인은 매장에 없었다. 아쉬웠지만, 뭐.
이거다, 싶은 디자인은 없어 걱정하며 나온 곳이었다.
매장 안에서 그 중 나은 디자인은 그 가격이면, 을 생각하게 됐다.
그래도 한 번은 방문해 봐도 괜찮을 듯해 추천한다.
다른 매장들보단 트윈클링만의 디자인이 있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으려면 몇 군데 둘러봐야 한다.
진짜 진짜 어쩔 수 없다. 많이 봐야 걸러지고 눈에 띄는 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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