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걸 기준 삼으려 한다.
바닥 밑에 지하 있다고요? 아, 자비 좀요. 제발요.
여행은 몇 년 기대를 접었고, 드라이브도.... 글쎄다.
잠깐이라도 더 쉬게 해야지. 어딜 가자고 하나.
최대한 징징거리지 않는 것부터 시작하는 중이다.
아무리 애라도 떼쓰는 건 안 되지. 그렇고 말고.
뭐가 됐든 일이 우선이다. 해야 할 게 우선이다.
물론 그도, 나도 서로의 우선순위겠지만 그래도.
이 주에 한 번은 고사하고, 한 달에 한 번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 그 한 달도 쉽지 않지 않을까. 일 마치면 와서 잠들기 바쁠 거고, 주말엔 조금이나마 더 자야 하니까. 일요일엔 다음 날이 월요일이니까. 친구도 만나야 하고, 가족들 얼굴 보기도 빠듯하지 않을까.
말이 씨가 된다던데 이런 걱정부터 해도 되나. 친구는 안 만나면 그만이라는 말이 정말 이기적이지만 듣기에 고마웠다. 약속들을 나가지 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진짜다. 그냥 저런 말을 해준 게 고마웠다. 먼저 생각해 줬다는 거잖아. 당신은 저만치 가있는데 나는 여전히 어린 것 같네.
그래도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지인짜 힘들 것 같은데 어쩌나. 미리 콕콕 쬐그만 빵꾸를 내둬야 한다. 이런 걸로 칭얼거릴 순 없다. 나도 빨리, 최대한 빨리! 하던 걸 마치고 더 공부해 취업 준비를 하고 취업해야지. 열심히 돈 벌어 와야지. 자기 소고기 사줘야 한다고. 코 한 번 먹고 마저 준비하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아자아자, 킁.
이런 혼란과 걱정에 불안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심지어 불어났다.
티스토리를 공개할 시기는 더 늦춰진 게 자명하다. 일났다.
여하튼,
오늘도 잘 자자. 일어나서 만나요. 좋은 꿈만 꿔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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