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적이

처음을 함께 한다는 것

2Sail 2024. 12. 2. 07:29

무수한 처음을 당신과 함께 했지. 누군가를 이렇게 원한 적도, 완전한 의지와 안정을 얻어본 적도, 둘이 떠난 여행들도. 이제는 그이가 첫 출근을 지켜봐 준다.
새벽에 나 때문에 같이 깨서 잘 다녀오라는 인사까지 해 주는 따뜻한 사람. 이 짧은 문장만으로도 사랑스럽다는 게 보인다. 기차를 탄 느낌은 이랬고, 풍경은 저랬다는 말을 늘어놓고 싶지만 내 연락에 깨우긴 싫어. 이따 퇴근해서 얘기할래. 참... 진짜 출근을 하게 됐네.
아, 벌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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