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적이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2Sail 2023. 6. 9. 01:02

있잖아, 당신이랑 함께 있으면 말이야.
나는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 굴게 돼.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자꾸만 닿아 있고 싶어. 밀! 착!
어째 한 시도 떨어져있고 싶지 않아.
어떻게 사람이 그래?
아니.... 내가 어떻게 이래.

당신이 웃을 때 시원하게 올라가는 입꼬리를 좋아해.
그 모습이 그렇게 예뻐서 따라 웃게 돼.
몇 번이고 얘기했지만 여전히 나는 똑같이 느끼는걸.
 
시시각각 바뀌는 당신의 목소리들엔 무엇 하나 빠짐없이 사랑이 묻어나있지.
나는 알아. 나는 다 알아! 어, 맞지? 그치? 🥹

당신의 사소한 버릇들도 닮아가는 중이야.
얼마나 더 비슷해지려고 하는 걸까.
의식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한 번씩 곱씹을 때면 그게 또 당신이더라고.

내 답은 .... 응응. 주접 적당히 하라고?
아직한참남았는걸. 매일 지구를 지키는 중이야.
이걸 볼 때 만일 내가 옆에 있다면 너무 크게 웃지 마.
민망해. 쪼끔.

이제야 살고 싶어졌어.
살아지니까 숨을 쉬는 게 아닌, 응.
아득바득 살아내는 게 아니라 당신이랑 그냥 이렇게 살고 싶더라.
흐르는 시간에 겁도 없이 우리를 던지고 아주 자연스럽게 유영하고 싶어.

그 언젠가 영화가 끝이 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엔 말이지.
내 이름 옆에 당신 이름도 나란히 적혀 있었으면 해.
언제까지라도 웃을 수 있을 것 같거든.

당신이 오길 기다리면서 침대를 데워둘게.
이불 돌돌 말아서 재워 줄테니까 얼른, 얼른!
 
오늘도 조심히 들어가.
꿈을 꿀 때면 좋은 꿈만 꾸길 바라.
사랑해.


방금 헤어지고 올라왔는데 벌써 아쉽다.
해는 언제 뜬대? 아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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