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적이

사랑은 사랑을 부르고

2Sail 2025. 4. 2. 01:48

사랑은 내 이름을 부른다.

 

입술을 귀에 바짝 붙이고 당신만 들으라는 듯이 속삭인다. 사랑해.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내가 꺼낸 말에 내가 웃는다.

이번엔 내 귀를 그이한테 가져다 대고 부러 과장한다. 지금이야, 지금!

둘은 닮아간다. 나도 사, 랑, 해. 속삭이면 한참을 뒹굴거리며 웃음을 나눈다.

지천에 사랑이 깔려 있다면서 세상이 나를 부른다.

당신이 부르는 내 이름이 꽤 사랑스럽게 들렸다. 보들보들. 말랑 포근.

세상이 더없이 커지더니 이젠 똘똘 뭉친 작은 세계가 되었다.

둘만 아는 이야기, 둘만 아는 문장과 둘만 아는 습관 같은 것들을 사랑한다.

 

 

그이의 편애는 현재 진행 중, 이상 무!

아우,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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