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내 세상을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마음들.
포스팅이 없던 사이 꽤나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11월 하고도 이 주가 다 지나가는 중이다.
중간고사가 끝났고, 축제를 했고,
못 갈 줄 알았던 엠티도 다녀왔고,
엠티가 끝난 뒤 잠깐 여행까지 다녀왔다.
파주에서 춘천까지 다시 춘천에서 집까지
먼길을 함께해 준 당신에게 많이 고마웠다.
나도, 당신도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하루하루가 아쉽고, 모자라고, 소중하며 감사하게 여겨진다.
사실 괜한 걱정이 기웃거릴 때도 있는데
그건 내 몫이라 당신에게 전가시키고 싶진 않다.
그래서 티스토리도 나~중에 보여줄 생각이다. 아직은 안 된다.
매일,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던 순간들은 또 하나의 행복했던 과거가 되겠지.
그 시간들을 양분 삼아 당신과 나 사이의 빨간 끈은 더욱 단단해지리라.
보고 싶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안고 싶다. 장난도 치고 싶다.
당신이 없는 시간과 그런 하루들이 모인 앞으로의 날들 약간 울적할 수도 있겠지.
잘 버텨낼 예정이다. 하루빨리 커서 멋있는 사람이 돼야 해서 바빠.
자갸, 나만 바라봐.
어딘가를 향해 오갈 때 차에서 손을 잡아 주는 당신을 좋아한다.
손이 차다며 당신 손으로 거둬주는 그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해야지.
당신의 다정한 모습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당신이 가진 포근함은 나를 또 웃게 하겠지.
당신이 가진 적당한 온도를 좋아한다.
데일만큼 뜨겁지 않되 손을 녹이고도 남을 충분한 따뜻함.
아플 때 달래주던, 잠에 들 때까지 토닥여주던, 머리를 쓰다듬던,
조용히 잦아들던 음악 소리와 날카롭지 않은 타자 소리까지.
++
동물농장 서비스가 종료돼 아쉬워하니까 날 위해 노력했다.
우리 애가 하고 싶다는데 하게 해 줘야지. 미쳤나 봐.
1) 우리 애 2) 종료된 서비스를 아카이빙 된 파일을 통해 빌드하려고 함.
감동받아서 눈물 세 방울 흘릴 뻔했다.
겉으론 멀쩡한 척했는데, 사실은....
또반했잖어야야너넨이런남.......
옙. 죄삼다. 여기까지만 할게요.
+++
별것도 아닌 것들에 당신을 투영하면 특별한 게 된다.
천왕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 개기월식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저녁을 먹는 중에 함께 옥상에 나와준 당신과,
사무실 불을 끄고 모니터에 달을 가져다준 당신이 있었기에 특별했던 거다.
이번 첫눈은 꼭 당신과 보길 바란다. 선물 받은 기분이 들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