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닌 적이

당신에게 내 세상을

2Sail 2022. 11. 9. 01:47

https://youtu.be/RTiBP4OygiE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마음들.

포스팅이 없던 사이 꽤나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11월 하고도 이 주가 다 지나가는 중이다. 

중간고사가 끝났고, 축제를 했고,

못 갈 줄 알았던 엠티도 다녀왔고,

엠티가 끝난 뒤 잠깐 여행까지 다녀왔다.

파주에서 춘천까지 다시 춘천에서 집까지

먼길을 함께해 당신에게 많이 고마웠다.

 

나도, 당신도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하루하루가 아쉽고, 모자라고, 소중하며 감사하게 여겨진다.

사실 괜한 걱정이 기웃거릴 때도 있는데

그건 내 몫이라 당신에게 전가시키고 싶진 않다.

그래서 티스토리도 나~중에 보여줄 생각이다. 아직은 안 된다. 

 

매일,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던 순간들은 또 하나의 행복했던 과거가 되겠지.

그 시간들을 양분 삼아 당신과 나 사이의 빨간 끈은 더욱 단단해지리라.

보고 싶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안고 싶다. 장난도 치고 싶다.

당신이 없는 시간과 그런 하루들이 모인 앞으로의 날들 약간 울적할 수도 있겠지.

잘 버텨낼 예정이다. 하루빨리 커서 멋있는 사람이 돼야 해서 바빠.

자갸, 나만 바라봐.

어딘가를 향해 오갈 때 차에서 손을 잡아 주는 당신을 좋아한다.

손이 차다며 당신 손으로 거둬주는 그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해야지.

당신의 다정한 모습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당신이 가진 포근함은 나를 또 웃게 하겠지.

당신이 가진 적당한 온도를 좋아한다.

데일만큼 뜨겁지 않되 손을 녹이고도 남을 충분한 따뜻함.

아플 때 달래주던, 잠에 들 때까지 토닥여주던, 머리를 쓰다듬던,

조용히 잦아들던 음악 소리와 날카롭지 않은 타자 소리까지.


++
동물농장 서비스가 종료돼 아쉬워하니까 날 위해 노력했다.

우리 애가 하고 싶다는데 하게 해 줘야지. 미쳤나 봐.

1) 우리 애 2) 종료된 서비스를 아카이빙 된 파일을 통해 빌드하려고 함.
감동받아서 눈물 세 방울 흘릴 뻔했다.

겉으론 멀쩡한 척했는데, 사실은....

또반했잖어야야너넨이런남.......

옙. 죄삼다. 여기까지만 할게요.

 

+++
별것도 아닌 것들에 당신을 투영하면 특별한 게 된다.

천왕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 개기월식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저녁을 먹는 중에 함께 옥상에 나와준 당신과,

사무실 불을 끄고 모니터에 달을 가져다준 당신이 있었기에 특별했던 거다.

이번 첫눈은 꼭 당신과 보길 바란다. 선물 받은 기분이 들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