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도

1231~0101 만나서 고성까지

2Sail 2024. 1. 26. 20:23

미리 예약해 둔 케이크를 받고, 집에 차를 가져다 두고, 다시 지하철을 탔다.
30일에는 초코 케이크를 먹었으니 이번엔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골랐다. 
예쁜 케이크들은 왜 이렇게 많을까. 그이랑 한 입씩 다 먹어보고 싶다.
 
오후에 만나자마자 커피를 사서 부랴부랴 송도 LNG 구장으로 갔다.
일몰을 보러 호다닥 도착~
사람은 많이 없고, 지는 해는 참 잘 보였다. 최고의 장소였다.
지는 해를 동영상으로도 찍어뒀다. 꽤 순식간에 지나간 듯했다.
 
저녁을 먹으러 다시 사무실로 출발~
그래도 마지막 날이니까 연말 분위기 내려고 파스타를 시켰다.
케이크 개봉! 곰돌이 초도 같이 사 왔어서 불까지 붙여봤다.
음... 달고 달고 맛있다. 가끔씩 먹는 게 좋다. 너무 자주는 물려.
 
제야의 종이 치기까지 금방이더라. 딱 붙어서 카운트 다운 5, 4, 1!!!
새해가 됐으니 덕담부터 주고받아야 한다.
잘 부탁드립니다! 월이 지나갈 때마다 그이한테 하는 말이다.
년도가 바뀌었는데 이 말부터 해야지. 올해도 잘 부탁해.
 
지난 제주도 여행 때, 출발하는 비행기에서 본 불꽃놀이를 찾아봤다.
정말 황홀하게 아름다웠다. 불편한 자세라도 그이랑 바짝 붙어서 봤다. 
중간에 큰 소리가 나서 살짝, 아주 살짝 놀랐었는데 말이다.
그이는 모르는 게 없다. 웃길래 마저 민망해했다.

 
새벽에 잠깐 드라이브를 하려고 했다.
한 시간 이내 거리로 가자고 하려 했는데 그이는 다 그림이 있었다.
그래서 고성으로 떠났다. 고 ! 성 ! 그이랑 가본 지역이 하나 더 늘었다.
가는 길에 가평 휴게소를 들렸는데 주차장이 만차였다.
새벽이 아니라 그냥 오후인 줄 알았다.
모든 가게가 불을 켜고 정상 영업을 했다.
여기까진 좋다 이거야. 잠깐 머무를 방이 필요했으니 어플을 켰다.
새벽이 넘은 탓에 숙박 날짜가 넘어가 어플로 예약이 불가능했다.
방법은 다~ 있다. 직접 전화 돌리면 됨. 그런 거 잘한다.

 
도착해서 일출 시간까지만 눈을 붙이고 기상!
날이 궂어 떠오르는 해는 못 봤다. 그래도 아쉽진 않았다.
바다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겪고 홀려서 한참을 쳐다보고 왔다.
퇴실 시간 맞춰서 바로 출발~
~~
~~~
~~~ (8시간 후)
도착...!
돌아오는데 8시간 걸렸다. 휴게소 딱 한 번 들렸는데.
올 때도 가평 휴게소를 들렸고 그이는 라면에 설렁탕, 나는 제주식 고기국수.
고기국수가 참 심심해서 설렁탕에 딸려 나오는 후추랑 소금을 많이 쳤다.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준 그에게 감사와 사랑을!

 
p.s 지난달에 톨게이트 비용만 칠만 원이 나왔다고 했다.